[RealismFootball] 레알 마드리드 시즌 첫 엘클라시코 리뷰: 신의 한 수 였던 알라바 영입, 멈출줄 모르는 비니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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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smFootball] 레알 마드리드 시즌 첫 엘클라시코 리뷰: 신의 한 수 였던 알라바 영입, 멈출줄 모르는 비니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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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4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

선발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 4-3-3,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GK: 티보 쿠르투아
DF: 루카스 바스케스, 밀리탕, 알라바, 멘디
MF: 모드리치, 카제미루, 크로스
FW: 호드리구 (발베르데 72" -> 카르바할 90"), 벤제마, 비니시우스(아센시오 87")

지난경기인 샤흐타르전 대승을 거둔 선발 라인업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기용한 안첼로티다. 원래 선수 기용에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감독이기 때문에 예상은 됬지만, 지난경기 휴식한 발베르데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게 아쉬웠던 라인업이다. 앞서 말한 발베르데에 대해서 더 말하면 지난시즌 지단은 두번의 엘클라시코에서 트랜지션 상황에서 빠른 공격전개를 가져가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고, 이 점이 바르셀로나에 상성으로 작용하면서 매우 잘 통했는데 이 중심에는 발베르데가 레알 마드리드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원의 에너지레벨이 있었다. 또한, 지난시즌 두번의 엘클라시코에서 발베르데가 두번의 선제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그리고 멘디가 돌아온게 참 크게 느껴졌는데, 이는 뒤에서 더 말할 예정이다. 호드리구는 주전을 꽤차려면 아자르가 풀핏으로 돌아오고 베일이 부상에서 회복하기 전까지 이 기간동안 안첼로티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할것 같다.

경기 분석

경기 초반 흐름은 완전히 바르셀로나가 리드했다. 파티와 데파이 데스트의 강한 전방 압박과 더용과 가비의 압박 가담을 통해서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의 패스미스를 전반 초반 몇차례 유도해냈고, 레알 마드리드는 롱볼을 통해서 1선으로 공을 바로 전달할 수 밖에 없었다.

원래는 라모스가 공격으로 바로 이어지는 이런 롱볼을 차주곤 했는데, 이젠 알라바가 이런 킥을 보여주면서 라모스의 역할을 대신 해주는것 같다. 마요르카전에도 느꼈지만 그렇고 알라바의 킥은 정말 일품이다.

예상대로 크카모가 강한 압박에 시달리며 레알 마드리드는 볼이 전진을 못하는 문제점이 나타났는데 개인적으론 안첼로티도 이를 예상했어야 할것 같다. 애초에 지난시즌 첼시가 이런 강한 압박을 통해서 크카모를 거의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렸고 이런점에서 또 발베르데 선발 기용을 안한점이 이해가 안간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 왼쪽으로 스위칭한 벤제마나 비니시우스의 라인 브레이킹 -> 알라바의 롱볼로 전개되는 공격 시퀀스가 가장 많았고, 비니시우스의 볼 캐리를 통해서 만들어낸 공격도 인상적이였다.

출처: 트위터 YASH

전반 32분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공을 잡고 높게 올라와있던 자신의 마크맨 밍게사를 뚫어낸 후, 긴 반대 전환 패스를 통해 호드리구에게 연결한다. 호드리구는 이 볼을 골문 앞에서부터 전진해서 공격에 가담한 알라바에게 좋은 패스를 통해 전달해줬고, 알라바는 환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다.

이 장면에서 알라바가 이렇게 전진할 수 있었던 이유가 멘디가 밀리탕 옆으로 가며 알라바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기 때문에 수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던것 같다. 멘디의 복귀가 이렇게 6각형 수비수인 알라바를 제대로 활용하는데도 매우 도움이 된다.

비니시우스는 계속해서 역습상황, 지공상황 가릴것 없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밍게사를 비니시우스의 마크맨으로 배치한것 같았는데 비니시우스는 BTP가 표현했듯 - Vinicius outclasses Mingueza (again) 즉 한 수 위에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비니시우스의 폼과는 별개로 선수들이 비니시우스에 의존하는 모습이 나타나는것 같기도 했고 공격 방향이 오른쪽에 치중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건 바스케스의 오늘 아쉬운 폼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후스코어드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로 공수 전환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스타일이 그렇듯 바르셀로나가 주로 볼을 점유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어볼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밑 차트는 언더스탯의 시간대별 그 전 시간까지의 총 xG 합의 차이를 비교한 그래프인데, 이를 보면 바르셀로나가 골을 만드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전체 xG 차이는 바르셀로나 1.59 vs 레알 마드리드 1.55로 바르셀로나가 살짝 앞선 걸 알 수 있다.

결국 후반 바스케스의 쐐기골, 아구에로의 만회골이 터지며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로 끝났다.

출처: UNDERSTAT

알라바의 미친 퍼포먼스 & 멘디

과거 알라바를 처음 영입했을때 알라바를 100% 활용하려면 센터백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써야 한다고 했는데, 엘클라시코에서 이점이 드러난것 같다. 위에서 말했듯, 알라바의 골 장면에서도 멘디와 자리를 스위칭 했었고, 알라바가 풀백 출신에 킥이 좋은 만큼 이렇게 스위칭을 통해서 측면에서 알라바를 통해 더 많은 찬스를 창출할 수 있을거같다.

출처: 라리가 공식 트위터

위 스탯만 봐도 알수 있듯 엘클라시코에서 알라바는 공 수 양면 모두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 경기 mom을 뽑으라고 한다면 필자는 알라바를 뽑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전 의심됬던 수비 부분또한 밀리탕과 함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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